이름 시리즈 - 2
오늘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을 읽었다. 그 책에서 내 이름이 여러번 나왔다. 그리고 자주 불렸다.
나는 그 순간마다 묘한 이질감을 계속 느꼈고, 멈칫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곤 내가 내 이름이 불리는 것에 이렇게 이질감을 느꼈나 싶어서 일상을 생각해보게되었다.
그러다 내 이름을 불러주었던 사람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때면 나는 거부감 없이 자연스러웠을 테니깐.
그리고 알 수 있었던 것은 나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이었다.
그들은 나를 자주 따뜻하게 불러주고 있었다.
내 이름을 부르는 말에는 나에 대한 관심이 담겨 있었고, 사랑이 담겨있었다.
내 이름은 그 자체로 사랑의 통로가 되고 있었다.
그 이름이 담고 있는 모든 순간들을 천천히 음미해보았다.
내 이름을 불러준 이들의 온기를 떠올리며,
그 이름들에게 받은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