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골든라이언 Sep 12. 2023

부록 & 에필로그

메타스타시스 SF 소설

1. 용어 설명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실제로 암전이 연구 분야에서 핵심 조절자로 알려진 '단백질들’을 의인화한 것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더 깊은 관심이 있는 일반인 분들 혹은 비 전공자분들이라도 찾아보실 수 있게 인물들이 처음 등장할 때 학계에서 통용되는 단백질의 정식 심볼 (약자)과 글로벌 단백질 표준번호 UniProtKB/Swiss-Prot: 번호를 같이 넣었습니다.


트위스트를 예로 들면, 원래 풀네임은 Twist family bHLH transcription factor 1 인데,  이를 줄여

TWIST1 (심볼)이라고 하고  Q15672라는 UniProt번호를 부여 한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학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각 단백질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아래 홈페이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Genecard: (https://www.genecards.org/),   

   [검색창에 심볼을 입력해보세요, 예: TWIST1]


- Uniprot: (https://www.uniprot.org/), 

[검색창에 UniProt 번호를 입력해보세요, 예: Q15672]



 2. 모식도  


사실 모든 스토리의 방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암전이의 작용기전에 부합되게 하려고 했기때문에, 글 전체를 읽은 뒤 아래그림1을 보고 이해가 되신다면 암전이에 대한 기초적인 메커니즘을 세포생물학 수준에서 어느정도 이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 중심의 그림2를 이해하시게 된다면 이제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메커니즘을 이해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1. 트위스트를 중심으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암 세포의 전이 상황으로 요약. 본문에는 묘사하지 않았지만, L 구역은 Lung 즉, 폐를 뜻하고 N 구역은 줄기세포들의 둥지 (Niche)로 알려진 뼈 내부를 표현한 것입니다. 폐와 뼈는 일반적으로 암들이 가장 빈번하게 전이 되는 기관입니다.   



            

그림 2. 등장인물 네트워크 지도. 떠나려는 자 (트위스트-스네일) 대 막으려는 자 (인류-53). 초록 점선 테두리는 트위스트의 조력자들, 빨간 테두리는 적대자 53의 조력자들의 네트워크입니다.



3. [하고 싶었던 이야기, 마음의 메타]


 학위를 할 때부터 전공은 아니었지만, 암을 조기에 진단 할 수 있는 마커 발굴에 대해 연구할 기회가 있었고, 예전에 근무했던 한 연구단에서는 팀장 역할을 하며 암전이 연구도 하고 나중에는 병원 사업단에서 나름의 치료 방법도 연구를 조금씩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주변 분들이 실제 암에 걸리고 전이가 되어 고통받고 하는 과정들을 실제로 겪으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저 자신에 대한 자괴감 그리고 연구와 실상 간의 큰 괴리감을 마주할 때마다 소위 옛날의 '백면서생(百面書生), 오직 집에서 글만 읽고 세상일에 경험이 없는 사람'과 같이 그저 '아는 척'만 하는 자가 아닌가 하며 스스로 무기력함을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당장 직접 뭔가를 할 수는 없는데, 나름의 개인적 견해로는 저렇게 접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이 SF소설을 쓰게 하는 모티브가 되었고 앞으로 만들어질 제약 회사(Biological Target Standard. Inc.)의 연구소가 세워지면 실행할 연구 목표와 연구 철학을 그려본 것입니다.


결국 김 박사가 던졌고, 트위스트가 고민한 것은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전환할 것이냐의 화두이고 저는 이것을 생명에 대한 차별 없는 시각으로 대화하려는 '마음의 메타'로 풀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논 픽션으로 증명할 차례만 남은 듯하네요. 설렙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