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입술에 엉겨 붙은 꽃잎 뱉어내며,
바람이라는 게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숨이라는 게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재난문자에 덜덜거리는 기계 덩어리가,
밤이라는 게 원래 까맣게 타는 거라는 걸 알린다.
그저 꿈이었길 바라며 뜬,
눌어붙은 눈꺼풀 속 삭은 초점을
가차 없이 찔러대는 시곗바늘이 가리키는 곳은
아플 자리도 없는 먹먹한 허공.
늘어진 나뭇가지에 그어진 자리가 혹은
흐르는 게 그 무엇이든 내 것은 아닌 거야.
가져간 게 무엇이든,
네 것은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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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과 친구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아픈 마음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그날 새벽부터 애꿎은 폰만 괴롭히다가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가시는 모든 길 걸음걸음 환한 빛으로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골든라이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