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욕

2025년 01월 21일 화요일

by 손영호

지배욕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남을 복종시키고 다스리려는 욕망’이다.


내가 생각하는 지배욕이란, 사람들이 나의 뜻대로 움직이고, 나를 떠받들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즉 힘과 권력, 부(富)를 추구하며, 그것을 통해 사람 위에 서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 지배욕은 인류의 역사 속에 만연하게 존재해 왔으며, 그로 인해 신분제도, 남존여비, 노예제도, 제국주의 등 있어서는 안 될 현상들이 나타났고, 그런 현상들은 세상에 고통과 파괴를 초래했다.


다행히도 인류의 문명은 진보와 발전을 이루어 왔다. 과거에 비추어 현 세상을 바라보면, 인류의 역사가 인간의 지배욕과의 싸움이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개혁과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지배욕이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사라질 수 없는 것이기에, 형태만 달리하고 있을 뿐 여전히 그 위력을 과시하며 존속하고 있다.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 갈등, 폭력, 억압, 차별, 분열, 전쟁 등의 파괴적인 현상들이 인간의 지배욕이 강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증명한다.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은 어떨까? 경제적 우위는 물론, 인간의 지배욕을 억제하기 위한 법과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고, 그것을 지켜내려는 사회적 공감대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미래의 세상을 변화시킬 우리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살아남기 위해, 고생하지 않으려고 공부했다. 당시 어른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왔기에 자녀들에게 고생을 면하려면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공부의 필요성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나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주체적이고 독립적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옳은 길을 걸으며, 이 세상에 유익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옳은 길 중에는 지배욕에 대한 경계도 포함된다. 그 지배욕은 절대 이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삶에도 유익하지 않기에 반드시 교육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우리 사회는 어린 시절부터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좋은 학교, 좋은 직업을 위해 아이들은 취학 전부터 학원 등을 다니며 치열하고 경쟁적으로 살아간다.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사람을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가 아닌 경쟁의 관계로 인식하는 것은 경계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성장하고 훌륭해져야 한다. 교육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단기간에 개선되고 발전되기를 원하지만, 세상은 느낄 수 없는 속도로 서서히 변화해 나아가는 것이다.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강을 이루듯, 나의 변화와 성장이 세상이 변하고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각자의 삶에 임해야 한다.


그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이며 훌륭하고 위대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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