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2일 일요일
농구를 좋아하는 아들,
절대 농구 클래스에 빠지는 법이 없는 아들,
농구대회에 와서 자신의 플레이를 보라고 한다.
밤새 눈이 내려 포근해진 세상,
아내와 아들을 차에 태우고 대회장으로 간다.
아들은 자신감을 보이며, 기대해도 좋다고 말한다.
아들이 대회장에 들어가고,
잠시 아내와 커피를 사러 다녀오니,
아들의 팀이 농구코트에 입장한다.
서둘러 아들의 위치를 확인한다.
또래에 비해 키가 커서 쉽게 구분되는 아들,
경기가 시작되고 드디어 뛰기 시작한다.
확실히 이전과 다른 수준의 플레이,
빠른 드리블, 멋진 슛, 터프한 블록킹,
가슴이 뜨거워진다.
어느새 훌쩍 자라 버린 아들,
사나이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는 아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만감이 교차한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아들에게 멋지다는 말을 전하자,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며,
다시 친구들 사이로 돌아간다.
그런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함께해 줘서 고맙고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라는,
그 마음을 미소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