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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고 살기

2025년 03월 10일 월요일

by 손영호

골프나 수영과 마찬가지로 복싱도 힘을 뺄 수 있어야 실력이 는다. 상대의 주먹을 피하거나 상대에게 주먹을 낼 때, 몸이 경직되어 있으면 유연성과 스피드 그리고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과도한 에너지 소모로 지구력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인식과 실행의 간극이다. 힘을 빼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 인식이 유지되는 시간은 길지 않다. 운동을 시작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온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결국 이성보다는 본능의 힘이 우월하게 작용하기에 그럴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운동을 할 때만이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도 나타난다. 그것을 삶의 긴장도라고 표현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삶에 있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필요하지만, 과해지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긴장도가 높아지면, 불안이나 걱정, 짜증이나 분노 등 부정적 생각이나 감정이 많아져 삶의 질이 떨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긴장도가 적정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정신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삶의 긴장도는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운동 등을 통한 신체적 관리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신적 측면의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통상 안정된 삶이라고 하면 경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안정된 삶에 있어 훌륭한 가치관과 인격 또한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인격이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이성이 중심이 된 삶을 살아가며, 옳은 길을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훌륭한 인격은 어떻게 형성될 수 있는 것인가? 운동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성과 가치관이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고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훌륭한 인격을 갖춘다는 것이 중요하다거나 절실하다고 생각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정신적 측면으로 귀결된다.


정신이 건강하고 훌륭하면 환경과 관계없이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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