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래서 빛나는 것이리라

2025년 04월 25일 금요일

by 손영호

생명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생명을 키우는 나무

그 자신은 그가 그런 나무인 줄 알지 못한다.


세상을 곱게 채색하고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꽃

그 자신은 그가 그런 꽃인 줄 알지 못한다.


세상을 평온하고 감동적인 소리로 채우는 새

그 자신은 그가 그런 새인 줄 알지 못한다.


설렘과 희망, 따뜻함과 감동을 자아내는 하늘

그 자신은 그가 그런 하늘인 줄 알지 못한다.


세상의 그 모든 아름다움을 밝히어 드러내는 빛

그 자신은 그가 그런 빛인 줄 알지 못한다.


그들 안에는 그들이 아닌 오직 세상만이 있기에

그 모든 것이 아름다운 것이리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영원히 머물지 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