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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머물지 않기에

2025년 04월 23일 수요일

by 손영호

긴 겨울이 지나 피어난 꽃들

잠시 머물다 간 그 자리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헛헛하다.


어둠 끝에 푸른빛으로 채워진 하늘

잠시 머물다 간 그 자리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헛헛하다.


하루가 저물고 차오르는 노을

잠시 머물다 간 그 자리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헛헛하다.


어스름 속에 불을 밝히는 별들

잠시 머물다 간 그 자리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헛헛하다.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 그리고 따뜻함

모든 것을 품고 머물다 간 그 자리

그래서 그 모든 것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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