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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킨다는 것

2025년 05월 16일 금요일

by 손영호

작은 틈 하나 없이

저 큰 하늘을 잿빛으로 가린 구름


잿빛 구름이 그렇게 육체를 가둠으로

마음은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한다.


잿빛 구름 저편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에

마음은 그 밝은 푸르름으로 시선을 옮긴다.


시선은 가두어진 하늘을 열고

가리어진 소중한 것들을 빛처럼 드러낸다.


마음은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밀고 당기며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을 지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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