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 수요일
약속
색이 바랠 정도로 어색해져 버린
그 단어.
세월의 어느 지점에서
무겁고 부담스러워 내려놓았던
그 말.
오랜 침묵 끝에
이제 다시 짊어질 때라고 말하는
그 약속.
세월 묻은 것들과 새로운 것들을
눈앞에 하나씩 내어놓는
더는 미룰 수 없어
약해진 만큼 깊어진 마음으로
그 약속들을 짊어져 본다.
그 약속의 걸음과 걸음 속에
풍성한 열매가 맺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50세에 퇴직 후, 바라던 길을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