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어

2025년 06월 04일 수요일

by 손영호

가을의 하늘과 바람

여름의 햇살과 나무

봄의 꽃과 내음.


설렘과 기쁨

차분함과 평온함

만족감과 행복.


그렇게 뒤섞인 시간과 공간

그 속을 가로질러 흐르는

바람의 소리.


커졌다 잦아지는

나뭇잎의 흔들림과 소리로

존재를 드러내는 바람.


슬며시 유유하게

그 어떤 흔적도 없이

그저 지나쳐가는 바람.


때로는 모르는 척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저 그렇게 흘러간다.


바람은 지나며 말한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은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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