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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黃金律, Golden Rule)

2025년 06월 24일 화요일

by 손영호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쉽게 납득이 되지만, 실행은 쉽지 않은 그런 가르침이다.


왜 쉽지 않을까?


아마도 ‘남에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남을 대접해야 한다’라는 관점으로 이 말씀을 인식하고 있기에 그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실제로 이 황금률에 따라 실천을 해보면, 기대만큼 돌아오는 경우들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있다.


관점과 해석의 문제는 바로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나타난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소중한 황금률이 묻혀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관점에서 이 황금률에 접근해야 하는 것인가?


바울은 사랑을 정의하며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을 언급했다. ‘남에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남을 대접해야 한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도 그 내용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본다.


결국 자신이 타인에 대하여 취하는 배려나 친절 등에 대하여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라는 내용은 단지 타인을 대하는 방식이나 기준으로 인식하는 것이 합당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문제는 어떻게 이 황금률을 삶 속에 녹여내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 황금률이 주는 유익, 즉 삶의 주도성, 주체성, 그리고 자유에 집중하는 것이다. 사람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방식에 따라 타인을 대함으로써 삶의 독립성과 주체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가변적인 외부 환경, 그리고 자신의 기준이 아닌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게 되면 건강하고 훌륭한 삶을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에는 이미 엄청난 유익이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삶은 흐름이다. 자신이 원하는 흐름을 만든다는 것, 그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지난하고 고된 만큼 삶은 훌륭해진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러면 되는 것이다.


[마태복음 7: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So whatever you wish that others would do to you, do also to them, for this is the Law and the Prophets.(ESV)


Do for others what you would want them to do for you. This is the meaning of the Law of Moses and the teaching of the prophets.(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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