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5일 토요일
해가 지날수록 에어컨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다. 기후변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에어컨이 주는 쾌적함에 너무 익숙해진 탓이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생각 속에 문득, 에어컨이 없었던, 아니 선풍기도 귀했던 어린 시절의 장면들이 떠올랐다.
마루에 누워있는 손자와 부채로 그 손자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 친구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상대에게 부채질을 해주던 모습, 마당에서 등목을 하던 모습.
그때 그 시절, 몸으로 무더위를 견뎌야 했던 그 시절의 여름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했고, 사람 간에 사랑과 정이 넘치게 했었던 것 같다.
또다시 맞이한 무더운 여름, 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어떤 기억과 추억을 남겨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