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3일 수요일
몸이 낮아지면 물이 차오르듯
늙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달이 빛을 잃으면 별이 차오르듯
늙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강물이 굽이굽이 흘러 바다가 되듯
늙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적송의 굴곡이 기품 어린 향이 되듯
늙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가을이 되면 나무가 열매를 맺듯
늙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겨울철 내린 눈이 세상을 감싸듯
늙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눈이 녹으며 생명을 키우듯
늙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이러한 늙어감이 있음에 오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