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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맡긴다는 것

2025년 9월 7일 일요일

by 손영호

성경에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라는 내용이 차고 넘치도록 담겨있다. 누군가는 자신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가기에 늘 마음이 평안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경제적 문제를 예로 들자면 이렇다.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실 것이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해서, 염려와 걱정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나에게는 그러한 평온이 허락되지 않은 것인가?


막연히 믿음이 부족해서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과정이란 크고 작은 삶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맡기는 법을 하나씩 배워 나간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그 의미를 어느 정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나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원하는 것을 얻고, 모든 것을 바로잡고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멀어지는 것’이라는 이해이다. 그러한 이해를 통해 일상에서 온전한 자유를 느끼는 순간들이 늘어가고 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크나큰 은혜이다. 그러나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망하거나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하나님 안에서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허락되는 순간이 반드시 오기에 그렇다.


[마태복음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Seek first the kingdom of god and his righteousness, and all these things will be added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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