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어줌으로

2025년 9월 23일 화요일

by 손영호

소중했던 헛된 것들

한 걸음 한 걸음에 담아

세상에 내어준다.


하나 둘 떨쳐내며

걸음 걸음을 걷다 보면

새로이 채워짐이 있다.


내어준 그 빈자리에

하나 둘 빛줄기가 스며들어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생명이 자라며

하루 하루가 지나다 보면

숲을 이루고 결실을 맺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모든 것을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