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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바라보다

2025년 10월 4일 토요일

by 손영호

암흑과 정적으로 가득한 태초의 공간에 미세한 입자들이 흐른다.

미지의 에너지에 이끌려 입자들이 하나 둘 결합하여 물질을 이룬다.

형성된 물질은 파괴와 결합의 과정을 반복하며 몸집을 불려 나간다.

셀 수 없이 많은 날이 지나고, 그 물질은 최초의 별과 빛이 된다.

별은 빛을 발산하고, 별을 떠난 빛은 우주 곳곳으로 퍼져나간다.

이윽고 한줄기의 빛이 한 행성에 이르러 최초의 생명이 된다.

셀 수 없이 많은 날이 흐르고, 그 행성은 생명으로 가득 찬다.

그리고 어느 날, 빛을 품은 생명이 우주와 별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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