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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넘는다

2025년 10월 1일 수요일

by 손영호

본능과 감정이 중력의 힘으로 작용할 때

강 저편의 길을 바라본다.


세차게 흐르는 그 강을 넘고자 하지만

발이 좀처럼 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넘어설 수 있음을 알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중력과 원심력의 회오리 속에 발이 떼어지고

중력의 사슬과 강의 물살은 힘을 잃는다.


그렇게 중력의 힘을 벗어나 관성이 만들어지면

강은 좁아지고 길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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