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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열매

가사의 기쁨

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by 손영호

토요일 오전

유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회색 빛 어느 가을날.


아내와 함께 클래식 카페에 앉아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이 일어날 시간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깨우고

고기를 굽고 국수를 끓인다.


아내와 나의 재촉의 목소리에

아이들이 하나 둘 방에서 나와

차려진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아이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은

언제나 삶의 기쁨이고 보람이다.


식사가 끝이 날 무렵

너저분한 주방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시작한다.


설거지와 주방 정리를 마치고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을 바라보니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부담스럽고 낯설었던 공간이

사랑의 마음으로 변화되어

기쁨과 행복의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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