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영호 Nov 16. 2023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얼마 전부터 ‘우선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도 많이 들어왔던 내용인데 막상 그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그 개념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마태복음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ESV(English Standard Version 2016): Seek first the kingdom of God and his righteousness, and all these things will be added to you.]


우선 늘 사용하고 있는 ‘구하라’라는 말조차도 본 성경구절에서의 개념이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Standard English Version의 성경을 확인해 보니 ‘Seek’라는 단어로 표현되어 있고 사전 상 뜻은 ‘무엇을 발견하기 위해 찾다. 필요한 것을 얻으려고 구하다 또는 추구하다.’로 되어있다.


기존에는 막연히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한다’라는 의미를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따른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Seek’라는 단어를 통해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이며 하나님의 의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그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를 생각하면서 이 세상과 인간의 창조 목적에 대하여 스스로 질문을 하게 되었다. 성경의 내용으로 보면 인간은 하나님에게 있어 사랑의 대상이며 예수님과 닮은 존재로 만드시기를 원하시며 종국에는 구원을 통해 영원한 인격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그 목적으로 파악된다. [요한복음 14:20 그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요한복음 15: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위의 내용과 예수님의 천국에 대한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 등으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유추해 보면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을 닮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굳이 선과 사랑을 논할 필요가 없는 사랑으로 가득한 곳으로 그려진다. [마태복음 13:29-30 주인이 이르되 가만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마태복음 13:47-48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그렇다면 ‘하나님의 의’는 무엇일까. ‘의’는 'Righteousness'로 표현되어 있고 사전적 의미는 정의/정직/공정/당연 등이다. 아마도 그 ‘의’는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인간에게 필요한 도덕률 또는 가치관 등이 아닌가 생각된다. Easy-to-Read Version을 보면 ‘하나님의 의’를 ‘Doing what he wants you to do.’로 표현되어 있다. 이 표현으로 보면 하나님과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명이 '하나님의 의'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예수님이 전해주신 주기도문에는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May your kingdom come soon. May your will be done on earth, just as it is in heaven.)’라는  내용이 있다. 결국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하나님의 의를 알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순종하라는 의미로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 같다.


부정하고 싶지만 나는 지금껏 구원에 중점을 둔 지극히 나 중심의 신앙을 가져온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만드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세상을 만드는데 참여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자기 부인’과 ‘온전한 순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태복음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를 것이니라. ERV(Easy-to-Read Version) : If any of you want to be my follower, you must stop thinking about yourself and what you want. You must be willing to carry the cross that is given to you for following me.]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