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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영호 Feb 17. 2024

투자 성공 요건 - 평정심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성공 요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매입한 주식 중 특정 종목의 주가가 반토막이 나더라도 개의치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그 회사에 대한 투자 포인트에 변화가 없다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내 경험상 주식시장은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곳이다.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도 그렇고 개별 종목에 있어서도 나의 전망과 기대대로 움직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성장주들의 경우 이유 없이 폭락했다가 일정 기간 후 갑작스럽게 급등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내가 회사에서 하던 업무 중에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업무였던 것이 시황전망이다. 시황전망을 토대로 사업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 안을 만든다.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가 있었기에 시황전망의 적중률이 업계 내에서도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시황전망은 언제나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늘 시황과 관계없이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했었다. 수익이 확정된 장기계약의 비중을 50%-70% 비중으로 유지하고 투자자산 매입 시 원가경쟁력 확보에 주력하였다.


이런 사업구조를 유지함으로써 시황이 장기간 약세 흐름을 보였을 때에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수 있었다. 물론 강세 시황이 도래하면 장기계약에 투입된 자산에서는 수익이 늘어나지 않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약세시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엄청난 손실을 감안하면 그 가치는 너무나 크다.


나는 투자에서도 동일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려 하고 있다. 투자는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든 내가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어떻게 흘러가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에 있어서 특정 종목에서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전체적으로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면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그동안 집중한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지속적 수익창출과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원칙이다. 나의 생각과 방법이 모두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세운 원칙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수정되고 보완될 것이라고 본다.


투자와 관련하여 수많은 책들과 정보들이 있지만 결국 각자에게 맞는 투자방법과 원칙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앞으로 공유할 나의 지식과 경험이 미미하지만 누군가의 투자활동에 있어 참고가 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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