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과 노노케어, 서로를 돌보는 노년
경로당에서 함께 지내던 한 어르신이
최근 몸이 많이 편찮아지셨다.
결국 어르신은
75세가 된 아드님 댁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경로당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독거노인’과 ‘노노케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요즘은 아들이 70이 넘고
부모님이 90이 넘는 집도 많다더라.”
“자식이 있어도
결국 혼자 사는 어르신이 많아.”
누군가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의 미래일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자녀들이 부모를 모시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자녀들도 나이가 들어
서로 돌봄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노노케어’라는 말이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돌봄.
처음 들으면
조금 낯설고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경로당에서 지켜보면
노노케어는 단순한 돌봄 이상의 의미가 있다.
경로당에서는
누군가 하루라도 나오지 않으면
금방 이야기가 나온다.
“오늘 ○○어르신 안 보이네?”
“전화 한번 해봐야겠네.”
어떤 날은
같이 밥을 챙겨 먹기도 하고
어떤 날은
병원에 같이 가주기도 한다.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작은 마음에서
돌봄이 시작된다.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누군가가 “잘 계세요?”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달라진다.
독거노인은
단순히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라
관계가 줄어든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노노케어는
돌봄이면서 동시에 연결이다.
경로당에서 시작된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외로움을 덜어주는 큰 힘이 된다.
오늘도 경로당에서는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오늘은 어디 아픈 데 없어요?”
그 한마디가
우리 사회가 만들어가야 할
가장 따뜻한 돌봄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