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가 아니고서는 모를 외로움과 공포

나는 죽음의 당사자가 아니다.

by ogi


그는 죽음에 있어 무섭다고 했다. 나는 사실 온전히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나와 그는 입장이 달랐으니깐.


나는 사실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그가 이해가 가지 않았고, 어차피 죽는다면 남은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좀 더 의미 있게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지금도 그때도 알았다. 나에게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게 그에게도 의미가 있는 것일까. 죽음이 곧 목전인데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것은 아이와의 시간, 아이에게 아빠가 곧 떠난다는 사실을 포함해 한마디라도 더해주고 가길 바란 것이다.


어찌 보면 이기적이다. 아니 지극히 산 자에 맞춘 관점이다. 그럼에도 나는 밖으로 말은 절대 꺼내지 못했지만 그래주길 마음으로 바랬다.


내가 직접 죽음을 앞두지 두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일인 것 같다. 그 공포와 외로움.

그것은 병마만큼이나 힘든 것이다. 그가 그만큼 힘들어한 것으로 보아.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입장차이인 것 같다. 나는 온전히 그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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