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놈을 믿을 걸

양육비 다툼 1

by 오늘도 안녕

J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가족은 J와 두 아이까지 셋입니다. 아이의 아빠 K는 있다가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J와 K는 2012년 결혼하여, 첫째아이를 낳고, 2014년 협의이혼하였습니다. K의 요구였습니다. 당시에는 결혼 생활이 얼마 되지 않아 재산분할은 생각도 하지 못했고, K가 양육비는 보내주기로 약속하였기에 좋게 마무리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드문드문 보내오는 양육비를 받던 몇 년 후, K는 J와 첫째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다시 재결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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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시 잘해보고 싶어.”

“그 동안 얼굴도 안 비치다가 갑자기?”

“그 동안 반성 많이 했어. 다시는 내 멋대로 굴지 않을게.”

“그 말을 어떻게 믿어?”

“이제 정착해서 살 거야. 애도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J는 K의 말을 믿고 재결합했습니다. 아이에게도 아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K를 다 믿을 수가 없었기에 혼인신고는 당분간 미뤄두기로 했습니다. K는 처음에는 가족에게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달 생활비야.”


이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삶을 살아가던 J에게, K가 지급하는 생활비는 너무나도 단비와 같았습니다. 그렇게 J는 다시 마음을 열었습니다. 얼마 후, J는 자신이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검사 결과, 임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지만 어차피 이렇게 된 일이니 J는 다시 혼인신고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임신했어.”

“...어?”

“우리, 혼인신고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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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는 조만간 다시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일이 바쁘다며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했습니다. J의 배는 점점 불러왔고 아이가 둘이 되면서 불안해진 둘 사이의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이번 달 생활비 왜 이거밖에 안 돼?”

“지난달에 매장 하나 정리했어.”

“그걸 왜 지금 말해?”

“내가 너한테 그걸 왜 말해야 되는데?”

“야, 우리 부부야.”

“혼인신고도 안 돼 있는데 무슨 부부야? 그리고, 생활비를 300만 원이나 줬는데 적다는 게 말이 돼?”

“니가 매달 버는 돈이 얼만지 내가 뻔히 아는 데, 그럼 적은 거지!”


그렇게 불안한 둘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아이는, 선천적으로 희귀병을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치료비까지 생각하니 J는 금전적으로 더욱 예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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