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창고 2026년 다짐

나의 속도로 달리자

by 채화김영숙


2026년,
나는 더 이상 남의 시계로 나를 재지 않으려 한다.
비교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멈추고 싶을 땐 멈추고
가고 싶을 땐 조용히 앞으로 나아가겠다.
요즘의 나는
빠르게 증명하려 애쓰지 않는다.
조용히 쌓아간다.
몸을 돌보고, 마음을 살피고,
글을 쓰고, 봉사를 하고,
사람을 향해 한 발 내딛는다.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도
내 안에서는 분명히
무언가가 자라고 있다.
예전엔
결과가 없으면 불안했다.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었다.
이제는 안다.
뿌리가 자라는 시간은
겉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걸.
2026년의 나는
속도를 높이기보다
방향을 더 정확히 잡고 싶다.
조금 느려도
내 마음이 다치지 않는 길,
내 존엄을 잃지 않는 선택,
누군가에게 따뜻한 흔적을 남기는 하루.
그게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이다.
나는 여전히 배운다.
여전히 흔들리고,
여전히 부족하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건
이제 나 자신을 믿는다는 것.
지금 이 속도면 충분하다고.
지금 이 걸음이면 괜찮다고.
2026년,
나는 더 이상 뛰지 않는다.
나의 호흡으로 달린다.
도착이 목적이 아니라
살아내는 과정이 삶이라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에.
오늘도
조용히, 단단하게
나의 속도로 간다.

#나의 속도 #중년의 성장 #삶의 방향
#2026년 다짐 #브런치 글쓰기
#느리게 단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