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머무는 자리
나보다 먼저 눈을 뜨고,
나를 깨우고,
내 기분을 알아채 다가와 주는 작은 따뜻한 생명.
익순이는 이미 내 삶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익순이에게도 이 집 안에 분명한 자리를 주고 싶었다.
단순히 강아지의 공간이 아니라, 사랑이 머무는 방 말이다.
나는 그 방을 햇살이 잘 드는 창가 쪽으로 정했다.
창밖 풍경을 보며 잠들고, 내가 부르면 꼬리를 흔들며 달려올 수 있도록.
그 작은 공간을 꾸미며 문득 깨달았다.
사람도, 동물도 사랑받을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존재만으로 소중하다고 말해주는 공간이
누군가의 삶에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풍요롭고 따뜻한 집에 사는 것이다.
내 마음 안에도 작은 ‘익순이 방’이 생겼다.
나를 지켜봐 주던 눈빛,
슬플 때 말없이 곁을 지켜준 체온.
익순이는 내 삶 속에서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그 방을 매일 청소하고, 정성껏 돌본다.
그건 곧 내 마음을 돌보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은 머물 공간이 있어야 꽃을 피운다.
익순이 방은 내 삶에서 가장 따뜻한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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