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니까
사람마다 각자의 삶의 목표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삶의 목표와 의미는 '혼자만의 시간'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절대 이기적인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살면서 반드시는 아니지만 아마도 아내, 남편, 엄마, 아빠, 아들, 딸, 남자친구, 여자친구라는 역할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이 중에서 그 어떠한 역할을 갖게 되더라고 반드시 가져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게 '혼자만의 시간'이다.
'혼자 있는다'의 의미를 각자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 10대 때는 친구 없이 혼자 화장실을 가고 급식을 먹으러 가는 게 왕따가 되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무리에 들어가고 몰려다니는 친구들 속 안에 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가 되어서는 10대와는 조금 다른 불안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대학을 가고, 어떤 동아리에 속하고, 어떤 선배를 알게 되어서 도움을 받고, 족보를 받고, 인턴쉽을 알게 되고 하는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이 어떤 무리에 속하고도 싶다는 마음은 여전한데 또 어떤 사회의 일원으로 되고 싶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30대와 40대에는 10대 20대 때 겪은 나의 불안함과 초조함이 이제 삶의 일부분이라 받아들이고 이것을 충분한 휴식으로 보상하기 때문에 딱히 불안함 보다는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혼자의 시간은 어쩌면 나이에 따라 다가오는 의미가 다를 수는 있어도 살아가게 되면서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시간을 온전히 잘 지킬 줄 알아야 한다.
나는 혼자 여행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고기 먹으러 가고, 혼자 곱창 먹으러 가고, 혼자 뷔페 가능),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드라이브를 하러 가는 시간을 나에게 반드시 준다. 이건 내가 이기적이라서가 아니라, 온전히 나를 알고 나를 채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때론, 연인이 있을 때는 가끔 이런 시간을 설명하고 이해해 주길 바라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상대방에게 더 좋은 에너지를 주고 더 밝은 모습을 주기 위해서 하나의 좋은 방법을 나는 찾아낸 거라 생각한다.
정말 가끔은 나의 힘듦을 공유는 할 수 있어도, 나 때문에 그 사람도 같이 속상해하면 그 누구를 위한 대화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괜히 미안해지는 마음이 나 스스로에게 용납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이든 연인이든 친구에게든 항상 이렇게 말한다 " 나 한 시간만 시간 줘. 지금은 내 시간이야" 아니면 "나 잠깐 생각정리 하게 이틀만 여행하고 올게" 하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는 다시 더 나은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더 나은 나의 모습을 나 스스로에게 선물해 주기 위해 떠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시간을 절대 뺏기지 마라. '이건 내 시간이야'라고 얘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은 그게 마치 자신의 시간이 된 건 마냥 이래라저래라 이렇게 해달라다 저렇게 해달라 할 거다.. 나의 시간은 나의 것이니 그걸 잘 지키며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