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남산

by 캐서린



딱 1년 만에 다시 남산에 갔다.

남산을 지금껏 5~6번 정도 와본 것 같다. 올해는 남산북측순환로를 통해 걸어 올라가 보았다.

남산북측순환로는 단풍과 상관없이 나무가 많아 공기도 괜히 신선하게 느껴지고, 옆으로 흐르는 실개천 물소리가 더해져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는 아름다운 길이었다.





북측순환로 중간에 남산으로 올라가는 954개의 계단이 있었다. 거의 1000개 가까이 되는 계단을 오르니 중간중간 다리에 압박이 가해지기는 했지만 좀 앉기도 하고 쉬어가며 걸어가니 굉장히 힘든 건 아니었다.





다 올랐을 때 뿌듯함이란 걸어서 올라와 본 사람만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은 언제나 뭉클한 기분을 안겨준다. 올해 아이와 가보았던 청와대, 창덕궁, 창경궁, 종묘가 보여서 예전에 왔을 때와 또 다른 기분이었다. 그걸 발견하고 우리는 즐거워했다.





특히, 63 빌딩을 발견하고서 제일 좋아했다. 남산에서 보니 63 빌딩이 옆모습으로 보여 긴가민가했지만 카메라로 확대해 보니 황금빛 건물이 63 빌딩임을 증명해 주었다.

지금은 롯데타워와 많은 고층 건물들에 밀렸지만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었던 63 빌딩...

내가 제일 처음 지방에서 서울에 놀러 왔을 때도 당연히 가봐야지 하고 갔던 곳이었고, 서울 오는 ktx를 타면 늘 서울역 도착하기 전에 63 빌딩이 보여서 서울임을 알려주었던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였던 곳이다.


높은 곳에 올라오면 이렇게 내가 아는 곳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2025년 11월



남산타워에서 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적절한 자리에서 저마다의 가지와 잎으로 이 길을 장식하고 있는 나무들과 함께 아름답다.



2024년 남산 성곽길로 내려오는 길, 노을



남산은 언제 와도 질리지 않는 곳이다.

매번 다른 느낌이다.

늘 11월 단풍들 무렵에 왔었는데 내년에는 벚꽃 필 무렵에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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