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강할 수 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강할 수 있다."
몇 달 전부터 어깨에 통증이 있었다. 이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운동을 멈추기엔 내 몸과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다. 어깨의 통증을 참고 매일 운동을 이어가다 보니, 점점 피로가 누적되는 것을 느꼈다. 결국 오후에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약효와 함께 졸음이 몰려왔다. 저녁의 주짓수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전에 잠깐 눈을 붙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알람을 맞추고 잠시 잠에 들었지만, 비몽사몽 속에서 일어난 나는 고민에 빠졌다. "오늘은 그냥 쉴까? 몸도 힘들고, 어깨도 아픈데…."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었다. 나약해질려는 마음을 다잡으며 이겨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힘든 몸을 추스르고 도장을 향하는 길은 평소보다 한층 무거웠다. 그러나 매트를 밟는 순간, 나는 다시금 나 자신과의 싸움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오늘의 훈련은 백 초크 방어 기술이었다. 상대가 등을 잡고 초크를 시도할 때, 그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술을 반복 연습했다. 처음에는 상대의 초크 압박이 너무 강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반복할수록 탈출의 감각을 익혀갔다. 상대의 힘에 저항하기보다는 흐름을 타고 벗어나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탈출의 핵심은 끈기였다. 상대가 나를 완전히 제압하기 전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움직임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운동 후의 깨달음
오늘 하루, 나는 내 몸의 한계를 느꼈지만, 동시에 내 마음이 얼마나 단단해질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어깨 통증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것은 내가 오늘도 나 자신과 싸워 이겨냈다는 증거처럼 느껴졌다.
삶은 마치 백 초크에 걸린 상황과 같다. 예상치 못한 위기와 압박이 우리를 옥죄어올 때,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 끈기를 통해 다시 한번 내 삶의 작은 승리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