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인생은 파동이다: 삼각함수로 바라본 삶의 의미

by 셈끝실행

인생은 파동이다: 삼각함수로 바라본 삶의 의미


오늘은 입춘.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문턱에서 나는 문득 삼각함수를 떠올렸다. 사인(sin)과 코사인(cos)이라는 곡선 속에 인생의 흐름과 자연의 이치를 담아볼 수 있지 않을까?


입춘, 사인 곡선의 첫 번째 파동


입춘은 마치 사인 함수가 0에서 출발하는 순간과 같다. 아직은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서서히 봄의 기운이 피어오른다. 사인 함수의 그래프를 떠올려 보자. 0에서 시작하여 90도(π/2)에서 최고점을 찍고 다시 내려오는 곡선.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갓 태어난 아이는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출발한다. 0도, 즉 인생의 시작점이다. 햇살이 따뜻해지고, 꽃이 피어나듯, 우리는 성장한다. 그리고 청춘의 절정에서 인생은 가장 빛난다. 사인 곡선이 1이라는 최고점에 도달하는 순간, 우리의 삶도 가장 왕성한 에너지를 품는다.


그러나 모든 것은 순환한다. 사인이 90도에서 180도로 넘어가며 감소하듯, 인생의 정점에 선 순간부터 우리는 천천히 하강을 시작한다. 사회적 지위나 경험은 쌓여가지만, 육체적인 에너지는 점차 줄어든다. 180도에서 다시 270도(3π/2)로 내려가며 삶은 더욱 차분해지고, 마침내 360도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입춘이 1년을 시작하는 시점이라면, 동지는 한 사이클의 끝. 그러나 그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코사인 함수의 존재다. 코사인은 사인이 최고점을 찍을 때 0이 되고, 사인이 0일 때 1이 된다.


즉, 우리가 가장 빛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기운이 서서히 자라고 있으며, 우리가 쇠퇴할 때, 보이지 않는 희망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간다는 뜻이다. 인생의 균형은 바로 이 사인과 코사인의 교차 속에서 이루어진다.


인생은 파동이다.


우리의 감정도, 계절도, 사회의 흐름도 모두 삼각함수처럼 움직인다. 상승과 하강, 절정과 바닥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사인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다시 0으로 돌아오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라 다음 사이클의 시작을 의미한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것.


입춘은 단순히 ‘봄이 온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인생의 파동 속에서, 다시 상승하는 첫 번째 지점이다. 겨울이 끝났다고 곧장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온도가 오르고 자연이 준비하듯, 우리의 인생도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한다.


내 삶의 삼각함수


나는 오늘 내 인생의 좌표를 찍어본다. 지금 나는 사인 곡선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가? 인생의 최고점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가, 아니면 차분히 내려가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보지 못하는 코사인의 곡선 속에서 어떤 가능성이 자라고 있을까?


입춘의 햇살이 땅을 서서히 데우듯, 나도 내 삶을 다시 한 번 따뜻하게 데워야겠다. 성장과 쇠퇴는 결국 하나의 파동일 뿐, 이 과정이 곧 삶의 아름다움이니까. 마치 삼각함수처럼, 나는 오르락내리락하며 더 깊이, 더 넓게 살아갈 것이다.


오늘도 사인 곡선 위에서, 내 인생의 입춘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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