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와 글쓰기' 일단 써봐!

일단 쓰기 시작하면, 글쓰기는 스스로 길을 찾는다.

by 셈끝실행

러닝과 글쓰기는 닮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부담이 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일단 몸을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리듬을 찾게 된다. 러닝을 할 때 처음 몇 걸음은 다소 불안하지만, 심장 박동이 리듬을 찾고 호흡이 안정되면 몸이 흐름을 타듯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글쓰기 역시 처음에는 막막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펜을 들거나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면 머릿속에서 엉켜 있던 생각들이 차츰 정리되기 시작한다.


일단 써보면, 쓸 것이 보인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글을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기 시작해야 생각이 정리된다.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써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면, 글쓰기는 한층 더 자유로워진다. 마치 러닝을 할 때 처음부터 완벽한 페이스를 맞출 수 없는 것처럼, 글쓰기 역시 흐름 속에서 점차 안정된다. 글을 쓰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처음에는 흐릿했던 생각이 점점 선명해진다. 처음에는 두서없는 문장들이 나열될지 몰라도, 그 안에서 생각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다.


『생각의 도약』에서 도야마 시게히코는 ‘발효’의 개념을 강조한다. 아이디어는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들여 숙성될 때 비로소 가치 있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는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다소 조잡하고 어색한 문장이라도, 일단 써 내려간 후 다시 읽어보며 다듬으면 점점 구조가 잡히고, 문장의 흐름도 자연스러워진다.


러닝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몸이 무겁고 숨이 차지만, 일정한 리듬을 찾으면 점점 부드럽고 효율적인 주법을 유지할 수 있다.


러닝을 하다 보면 점점 내 몸의 움직임이 정리되듯이, 글을 쓰면서도 처음에는 중구난방이었던 내용이 점차 구조를 갖춘다. 『생각의 도약』에서는 정보를 정리하고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흐름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는 과정은 마치 러닝을 하면서 호흡과 자세를 교정하는 것과도 같다.


주말마다 습관처럼 서점에 들른다. 오늘도 그랬다. 어떤 책을 만날지 설레는 마음으로 서점에 들어섰고, 그렇게 『생각의 도약』과 인연이 닿았다. 책과의 만남은 러닝의 한 구간을 지나며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것과도 같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서 배운 사고의 확장과 발효, 정리의 개념을 글쓰기에 적용해 보았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생각을 정제하는 과정이며,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방법이다.


오늘도 러닝을 하듯, 글을 쓴다.

심장 박동에 맞춰 몸이 리듬을 찾듯, 내 생각도 문장 속에서 점차 선명해진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일단 쓰기 시작하면, 글쓰기는 스스로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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