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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해버렸지 뭐야! 그래, Just Do 잇지".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

by 셈끝실행

Just Do 잇지. 러닝 챌린지 97일차


반짝이는 아침 햇살을 맞이하며 오늘도 나의 러닝은 시작된다. 3월까지는 6분 페이스로 편안한 심박수에 맞춰 달릴 것이다.


천천히 발을 내딛을 때, 나의 심장도, 다리 근육도, 그리고 숨소리도 하나의 리듬 속에서 움직인다. 바람이 나를 스쳐 지나가고, 햇살이 어깨를 감싸며 따뜻한 온기를 남긴다. 그 순간, 나는 순수한 감사의 감정을 느낀다.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낀다.


러닝을 하면서 나는 점점 자연을 닮아가고 있다. 바람처럼 자유롭고, 연꽃처럼 흔들리지 않으며, 사자처럼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 세상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무리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나의 길을 나만의 방식으로 걸어간다.


삶은 때때로 거친 길 위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러닝과 같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흔들리더라도 다시 중심을 찾는 것이다. 자연이 그러하듯, 우리는 넘어질 수도 있지만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다시 달린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그렇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


나는 이 문장을 떠올리며 달린다. 나의 길을 나아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혼자가 되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외로운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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