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먹으러 감.
때는 날 좋은 5월의 어느 날, 일교차가 아주 기이한 계절이었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애교쟁이 망구를 쓰다듬던 비버랩은 캠핑을 위해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차를 끌고 근처 코스트코에서 고기를 샀다. 등갈비, 로티세리 치킨, 마시멜로,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맥주까지 카트에 담았다. 어느 정도 니즈를 충족한 뒤 예약했던 근처 캠핑장에 도착했다.
시간은 대략 6시 정도. 해가 지기 시작했다. 추워질 세랴 빠르게 새로 산 그릴에 숯을 넣고 고기를 올렸다.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좌측은 가지를 굽고 무슨 소스를 뿌린 뒤(기억 안 남) 치즈를 올린 요리였다. 나는 사실 가지를 나름 먹는 편이라 괜찮게 먹었다. 우측은 로티세리 치킨 살을 찢어 샐러드에 곁들인 요리였는데, 한 가지 변수는 치킨 자체 염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름 파인애플이 새콤달콤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사진엔 없지만 오이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고추기름에 버무린 오이무침도 있었는데, 얘는 매콤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 찍을 겨를이 없었다. 물론 이 모든 요리는 주임님(GOD)이 해주셨다.
참고로 비버랩 창고에 있던 led 알전구도 챙겨 왔다. 나는 완벽한 캠핑을 위한 대표님의 철저한 준비성에 혀를 내둘렀다. 비버랩은 최고다…. 이로써 스테이지는 완성됐다.
멀리서 봐도 우리 자리밖에 안 보인다. 마법진인가 영역 표시인가 단순 데코인가.
등뼈 바베큐와 곁들여 먹는 꽈리고추, 콘치즈까지 아주 완벽한 먹부림이었다. 맥주까지 금상천화였다.
마무리로 후식까지 해치웠다. 이것이 낭만 아니겠는가. 먹고 얘기하다 보니 어느덧 11시. 시간이 늦어 빠르게 자리를 정리하고 퇴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