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챙기자.
현장을 오가며 어땠냐 라고 물으면 냅다 튀어나오는 말은 '쉽진 않았다'였다. 현장은 보통이 아니었다. 현장에서는 마땅히 앉을 공간 없이 하루종일 걷고 움직이다 가끔 짐 옮기는거 도와주고 하는 일을 했는데, 이에 익숙치 않던 나는 내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더불어 나는 신체적인 문제도 하나 있다. 사실 발이 평발이라 남들보다 발의 피로를 빨리 느낀다. 나중엔 발이 너무 아파와 서 있지도 못하자 주임님이 앉아 있으라 말씀하실 정도였다. 그렇게 티가 났나 싶어 머쓱하면서도 고마웠다. 그리고 그렇게 욱신욱신 아팠던 발은 사무실 출근하고 나서도 3일을 갔다.
체력의 한계를 한 번 느낀 다음날은 요상했다. 누가 내 머릿속을 열고 개조한 것 마냥 정신이 또렷했다. 대표님이 원래 한계를 느껴야 능력치가 올라가는 거라고 하셨다. 그렇다. 나는 현장을 통해 내 체력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깨닫고, 역설적으로 컨디션 관리를 통해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게 되었다. 몇 번 현장으로 출근하며 개인적으로 느낀, 디자이너가 현장을 갈 때 챙겨야 할 루틴은 다음과 같다.
✅ 디자이너 현장 출퇴근 시 지키면 좋은 루틴
1. 잘 먹자
-움직이는 데에는 당연하게도 체력이 필요하다. 충분히 먹어 배가 고프지 않을 상황을 만들어야 버틸 수 있다.
2. 잘 자자
-집에 가서 다른 거 뭐 할 생각 하지 말자. 현장은 체력으로 버텨야 하니 일찍 푹 자서 체력을 풀충전하자.
3. 일찍 일어나자
-현장의 업무 시간은 일반 직장인들이 가지는 9to6보다 한시간 더 이른, 8to5이다. 푹 자고 좋은 컨디션으로 일찍 일어나자.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현장에 갈 때 챙겨야하는 물품도 있다.
✅ 현장에 챙겨가야 할 물품 리스트
1. 휴대폰 충전기/보조배터리
-휴대폰으로 연락하거나 사진을 찍을 일이 있기 때문에 배터리 관리는 필수이다. 전기 작업이 끝났다면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힘들다면 보조배터리라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2. 현장복(상,하의,신발)+옷 보관용 지퍼백
-현장은 먼지가 많기 때문에 여벌의 옷이 필요하다. 나중에 옷을 갈아 입을 때는 다른 곳에 먼지가 묻지 않게 지퍼백도 챙겨주는 것이 좋다.
3. 아이패드 or 노트북
-시안을 수정하거나 발주를 하는 등 업무를 수행할 때 필요하다.
4. 핸드크림
-현장 특성 상 여기저기 먼지가 많이 묻는데, 이는 손도 마찬가지이다. 물로 씻어내도 상당히 건조하다. 손이 트는 것을 방지하고 싶다면 핸드크림은 필수다.
이렇게 현장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대략적으로 정리해봤다. 부족함 없는 현장을 위해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