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날 /23년8월19일(토)

by 강민수

어제 셔틀버스를 못 타서 고생을 하여 오늘 아침 출발 시간을 확인했고 예약을 했었다.

공항으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탔다. 미니셔틀버스는 공항인근 호텔에 정차하여 대형버스로 옮겨 타야 한다고 했다.

옮겨 타는 게 문제 될 수는 없지...

새벽부터 공항까지 태워 주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인데...

10시 20분 출발, 남아공 케이프타운 가는 항공기는 KLM 항공으로 어제 스톡홀름에서 암스테르담 올 때 타고 온 그 항공사다.

작은 가방 바퀴 하나를 부서 버린 항공사.

체크인을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침 식사와 휴식을 할 겸 항공사 라운지로 갔다.

항공권으로 확인하여 바로 입장하는 라운지였는데 다른 곳에 비해 허술하다.

아무나 들어가도 될 정도로..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며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크기는 굉장히 큰데 내용물은 대한항공에 비하여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대한항공이 고급 항공사인 것이 실감 났다.

KLM 항공은 1919년도에 창립하여 창사 100년이 넘은 항공사다.

노선이나 비행기는 무지 많은데 기내 서비스의 질은 어떠한지 궁금했다.

비행기를 탈 때 프레스티지 탑승권은 별도의 줄도 없이 바로 통과하니 돈의 위력은 대단하다.

벼리와 좌석이 앞 뒤로 떨어져 있어 옆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니 안 된단다.

벼리 옆사람도 아내와 떨어져 있어 승무원에게 부탁했다.

한참 후에 한 분의 양해로 자기 짝지 옆으로 갔으니 모두 해결되었다.

기내식도 대한항공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우리 식성에 맞는 음식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만 서비스의 체감은 떨어진다.

대한항공은 젊고 예쁜 승무원이라면 여기는 연령대가 높았다.

나이가 조금 든 승무원들이 쉬지 않고 음료와 간식을 권하며 왔다 갔다 하며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벼리가 말했다.

두 번의 식사와 휴식을 취하면서 오랜만에 프레스티지 좌석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비행시간 11시간 20분 동안 누워서 영화 보고 간식과 맥주와 와인도 마시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날아왔다.

비행기 타는 힘듦이 하나도 없었다.

'이 맛으로 타는구나.'

이코노미석은 돈 아끼는 재미로 타고 프레스티지석은 편안한 맛에 타고...

이 둘 중에 선택하면 됩니다.

밤 9시 20분에 도착하여 유심을 사고 예약한 렌터카 회사를 찾아가서 서류확인하고 차를 인수하니 이럴 수가?

남아공도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네~~~ 거기다가 수동기어네...

밤에 수동기어 운전에 오른쪽 운전석에 앉으니 시동이 자꾸 꺼진다.

구글맵도 자동차에 표시되지 않으니 휴대폰을 들고 운전을 했다.

엉겁결에 차를 타느라 내 배낭이 앞 보조석에 놓이고 벼리는 다른 짐과 뒷좌석에 앉게 되었다.

어둡고 갈 길이 멀어 후딱 짐을 싣고 올라탄다고 뒤에 타게 된 벼리가 앞 좌석으로 옮겨와서 휴대폰을 잡아 주었다.

15분 정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밤길 운전을 해서 구글맵이 알려준 장소를 가니 예약한 호텔 이름이 보였다.

밤 10시가 넘어서 그런지 오고 가는 사람이 모두 흑인이고 포근한 기운도 하나도 안 들었다.

모두 새까맣다.

숙소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았는데 벼리가 방을 보더니 다른 방을 요구했다.

길 건너 다른 건물의 새로 배정받은 방에 가서는 침구를 열심히 확인하더니 침구 전체를 바꿨다.

고객의 당연한 권리인데도 나는 이런 게 좀 약한 것 같다.

그런데 벼리는 강하다.

그런 부분에...

처음 내딛는 낯선 땅에 왔다.

호텔 아래는 내일 조식을 먹을 레스토랑인데 손님들이 밤늦게까지 자지 않고 흥에 겨워 부르는 노랫소리가 시끄러웠다.

그네들의 문화인데 누가 말리겠냐?

이곳 주민들은 밤이 없나 보다.

아프리카 여행의 시작인데 재미있고 순조롭게 여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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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의 KLM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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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케이프타운 가는 보잉 777-300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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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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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가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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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 비즈니스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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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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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케이프타운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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