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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혁 Jun 29. 2022

120년 만에 개방된 용산공원 답사후기

버려진 미군기지를 다시 되살리자.

120년 만에 개방된 용산 미군 기지에 들렸다.

일제강점기, 미 군정, 이승만 정권의 3대 조합이 이루어진 한국의 근현대사 공원.


용산공원은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이 있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떠한 사건이 있었길래 100년이 넘는 동안 시민들에게 개방되지 않았을지 참으로 궁금했다.


일단 해당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용산공원 시범 개방 입장이 가능한 일자를 찾아보니 마지막 26일이었다. 참으로 다행이었다.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북적였을 거라 예상했지만 날씨가 습하고 무더웠는지, 아니면 내가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라서 그랬는지 사람들의 북적임은 크게 느낄 수 없었다.


용산역 1번 출구 - 용산공원 시범 개방 장소 입구 (도보 15분)


예약을 했다면 네이버 지도에는 해당 일자 장소와 함께 입장 시간대를 보여준다. 신용산역 근처를 배회해 본다. 인근에 BTS의 신사옥으로 유명한 '하이브'가 우뚝 서있으며, 그 뒤로는 '나의 아저씨' 촬영 장소로 유명한 백빈 건널목이 있다. 참고로 용산역은 구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는 참 이질적인 곳이다. 용산역 방면으로(왼쪽으로) 쭈욱 이동하면 옛 80년대, 90년대 철길 건널목을 구경할 수 있다. 반대로 신용산역 방면으로(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신사옥과 오피스텔, 대기업 건축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용산 위쪽으로 이동하면 성수동, 망원동, 연희동 감성의 낮은 저택 단지에서 구경할 수 있는 소규모 카페와 복합문화단지를 마주할 수 있다.


아무튼 용산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하마터면 놓칠 뻔한 용산의 새로운 이면, 그리고 처음으로 개방된 그곳으로 이동해 본다.



용산공원 쪽으로 거닐다 보면 서촌 마을과 비슷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망원동, 성수동, 연희동 등 예술가들의 아지트와 비슷한 장소였다. 역시나 이곳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코로나 타격이 가장 컸던 셈이다. 하지만 내가 이동할 곳은 이 골목길이 아니었다. 잠시나마 한 바퀴를 돌아본다.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문화단지와 지하 재즈바들이 즐비하다. 곳곳에 보이는 벽화들은 마치 이화 벽화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다.



지금 내가 마주 보고 있는 골목은 삼각지와 용산 사이의 좁은 골목 상권이다.

백종원의 골목 식당에 자주 언급됐던 그곳이라 젊은 사람들의 유입이 굉장히 많다.

이 골목을 살리고자 하는 취지는 용산의 재개발로 없어질 골목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용산구의 지속적인 청년 정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

용산공원 시범 개방


용산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다음과 같은 아기자기한 팻말을 구경할 수 있다. 예전에 버려진 미군 기지를 국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취지가 돋보인다. 저 팻말 뒤로 보이는 신호등은 마치 이곳이 전찻길이었음을 암시한다. 왜 이런 곳에 신호등이 있을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종합 안내소에서 예약 명단 확인 후 피켓을 발급받고, 오후 5시에 바로 시작할 '역사 해설가님'의 해설 프로그램을 듣기로 했다.



참고로, 저 위에 피켓은 나갈 때 반납해야 한다. 그리고 출입 시 가방이나 소지품을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 공항에서 진행하는 소지품 검사와 같다. 아무래도 정부 주관하에 진행하는 시범 행사이다보니 꽤 신경을 쓴 모양이다. 윤석열 정권의 집무실이 바로 용산공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니 그 부분도 한몫한 셈이다. 이윽고 문화해설가님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나를 포함한 10~15명 정도 되는 가족, 커플 단체가 보였다. (골목투어할 때에는 쏠로가 최고.....) 


부분 개방된 코스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았다.



용산공원 지도, 다만 아직 전면 개방되지 않았다.

아까 피켓을 받은 곳은 i로 적힌 인포메이션이다. 그리고 2번 - 1번 - 3번 - 4번 코스로 이어진다. 문화해설가님 설명은 대략 30분 ~ 45분 정도로 이어진다. 


참고로 1번, 2번 구역에서는 보호수와 나무, 그리고 옛 건축물에 대한 역사적 사건을 설명해 주신다. 3번, 4번 구역에서는 국민들을 위한 편의장소와 편의시설을 알려주시고 자유 관람 시간을 가진다.


이때, 문화해설가님께서 집중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부분만 따로 정리해 보았다.



50년 넘는 보호수

: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에서 용산 지역의 미화 정책을 위해 기지 곳곳에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국내 품종이 아니라 해외 품종이라 다소 우리나라 인식에는 좋게 구경될 리가 없었지만, 일본 패망 후 미 군정이 이 나무를 문화재 보존하기로 했다. 추후, 이승만 정권이 들어서고 현재까지 문화재 보존 식수로 활용된 부지이다.


ps.

의외였다. 일본제국이 병참기지화 정책(식민지를 군대를 위한 물자 지역으로 바꾸는 정책)을 위해 조선에 사령부를 만들었는데, 바로 이 지역이라고 한다. 물론 6.25 전쟁 이후 중공군과, 북한군에 의해 소멸되었지만 그 자리에 거대한 식수가 있다는 게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위 : 용산공원 (저 뒤로 보이는 고층빌딩은 아마 용산시티파크일 것이다.)


아래 : 뉴욕 센트럴 파크 (여름 풍경)


뉴욕 센트럴 파크와 비슷한 공간구조

: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이다. '트래블러 초이스'에 의해서 전 세계적인 도심 속 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곳이다. 우리나라 또한 이와 비슷한 공간이 있다. 바로 용산공원이라고 한다. 면적, 규모 대비 센트럴파크보다 5배 이상 크다고 한다. 허나 아직은 전면 개방된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추후 더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가을에 와야 센트럴 파크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붉게 물든 낙엽이 핀 골목을 거닐면서 빨간색 벽돌 건축물을 바라보는 시점, 그리고 예술가들의 작품 구경까지 말이다. 윤 정권은 뉴욕 센트럴 파크를 벤치마킹하여 용산 공원을 한국 문화에 맞춰서 바꿀 예정이라고 한다.


S7045 (Danger, No trespassing)


장군 숙소 (대령, 중령, 소령)

: 우리나라로 따지면 BOQ와 같은 개념이다. (Bachelor Officer Quarters , 한국어: 장교용 독신자 간부 숙소)


미군 기지 장군 숙소는 계급별로 분화되어 있으며 LH(한국주택공사)에서 일부 지원받아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이승만 정권 이후 미군의 한국 원조가 확대되면서 이에 상응하여 우리나라 또한 미군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장군 숙소'였다.


ps.

S7045로 되어있는 표시는 아마 부지 명칭일 것이다. 군부대 지명은 기밀이라서 이렇게 암호 코드를 사용하여 민간인들이 모르도록 표기했다고 한다.


DANGER라고 적힌 문구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적혀있다.


This Facility has been ceclared Off-Limits by order of the USAG-YC Commander.

Trespassers are subject to punishment under the Uniform Code of Military Justice.


해석 : 이 시설은 USAG-YC 사령관의 명령에 의해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무단 침입자는 획일적인 군사사법강령 아래 처벌 대상이다.


*USAG-YC = 미군용산기지의 약자 같은데, YS가 아니라 YC로 되어있는 게 신기하다. 혹시 이렇게 적힌 이유를 아는 카투사 출신 군인분들의 설명 듣고 싶습니다.

*미국 주소는 보통 '도로 명-건물명-주-우편번호(ZIP)-국명'으로 행정구역을 표기한다고 한다.


장군 숙소와 관련된 여러 재미난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장군 숙소는 1959년에 지어졌다. 현재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서빙고역 인근 장교숙소는 5단지보다 일찍 지어진 공간으로 보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군 숙소에서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몇 가지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길 곳곳에 놓인 소화기의 너트는 오각형으로 사각형인 한국의 너트와 모양이 다르며, 전용 랜치가 따로 있어 한국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또한 110볼트의 나무전봇대와 220볼트의 콘크리트 전봇대가 동시에 사용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나무전봇대는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되던 것으로 이 공간의 쌓여있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가이드가 된 기분이다.워킹데드에 나올법한 장소 같다.



미 8군 도로

: 지금 내가 걷고 있는 도로가 미 8군 도로라고 한다. 원래 미 7군이 담당하고 있던 곳이었지만 8군에 이관되었다. 그리고 이 도로는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 사령부에서 관리했던 학도생들이 자주 지나가던 길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일본, 미국 등 이국 감성과 체취가 고스란히 묻은 골목길이라는 의미이다.



공공 주차장이 아니라, 각 장군 숙소 주택마다 해당 야외 주차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봤자 우리가 흔히 아는 두돈반 트럭, 그리고 개인용 레토나 형식의 군용 자동차 주차장이 아닐까 한다.



장군 가족들이 자주 쉬었던 벤치

: 인근에는 작은 공터가 있는데 장군들의 자식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농구장 코트와 야구장 시설이 있다. 한 주말에 미군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다가 아내가 스튜를 끓이고, 저녁에 저 벤치에서 아이들과 같이 놀고 있던 장교를 불렀다고 한다. 일상적인 미국 소재가 소소하게 담겨있어서 참으로 재미있었던 장소였다.



오각형 너트를 가진 미국식 소화기

: 미국식 소화기의 너트는 5각형으로 되어있다. 한국의 4각형 너트와 달라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는 이 소화기를 작동시킬 수 없다고 한다.


색깔과 생김새부터 짐 캐리가 출연했던 '예스맨' 감성이 돋보인다. 아마 짐 캐리가 신의 능력을 얻어 소화기를 터뜨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와 유사한 시퀀스 역할이 매칭된다.



문화해설가님을 따라가자.


7046 숙소


가끔씩 보면 각 숙소 표기에 숫자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를 문화해설가님께 물어보았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미국식 군대 행정 표기와 도로명주소가 결합된 곳이 있지만, 중복됨에 있어서 잘 활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바로 그 단지를 묶어서 표시하는 주택단지가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그냥 숫자만 연쇄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미 8군 도로는 생각보다 넓고 길다. 그리고 장군 숙소를 지나가면 곳곳에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정부 관할 장소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전에 장군 숙소 내부를 현재 들여다볼 수 없다고 한다. 각종 전시회를 위한 공간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다양한 예술 시설만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장교 숙소(아마 계급이 제일 높은 것으로 추정하는 현장 관리 소속 장군)를 배경으로 당시 용산 공원의 풍경과 골목 사진을 찍은 '김명중 작가' 전시회를 구경할 수 있었다. 사실 야외 프로그램인지라 그저 구경만 하다가 이동했다. 그래도 기록은 남겨야 하니 하나씩 사진에 담기로 마음을 먹었다.


'김명중 작가'의 업적을 살펴보자면, BTS 사진 촬영 프로젝트에 담당했던 분이다. 더군다나 사진의 기록과 함께 골목 곳곳을 찍기 위한 작가만의 철학이 깃들어있다.


아래는 작년 용산 미군 기지 개방 전 모습을 찍은 것이다.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 자체가 한편의 서사적인 느낌을 제공해 준다.


김명중 작가




용산 기지 담장 안팎의 가을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용산 기지


철문이 굳게 닫힌 옛 미 8군 벙커


반사경에 비추어진 서울타워와 매칭을 이루는 철조망


7047 숙소와 담벼락


담벼락너머 저 멀리 보이는 용산 센트럴시티



기다랗게 생긴 이 길은 마치 워킹데드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평화로워 보이는 한적한 센트럴 파크 시내.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연과 공생하는 몰락한 인간의 문명이 깃들어있음을 부정할 수 없겠지. 어디선가 워커들의 곡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3, 4 지점으로 도착과 동시에, 이제부터는 자율 개방으로 움직일 수 있는곳이며 문화해설가님의 설명은 여기서 끝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 문화재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일본 장군들의 묘지가 있는 장소

: 일본 비석처럼 생긴 조형물들이 줄 지어져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사망한 장교들의 묘를 미 군정 장교들이 보관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적들의 비석을 보관한 셈이다. 그 아래에는 누구의 일본 장교가 있을지는 확인이 어렵다만 전쟁 당시 사망한 학도생, 장교들, 간부들 중의 묘가 아닐까 한다.


S513, 그리고 야구장


시민개방을 위한 다양한 장소가 있다. 저 뒤로는 옛 미군들이 즐겼던 야구장이 보이며 출입 불가이다. 120년 만에 개방된 이 파릇파릇한 부지가 곧 시민들을 위한 장소로 탈바꿈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_.뒤로 보이는 집무실



용산 집무실 앞뜰까지 이동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 역시나 소지품을 철저히 확인 후 이 팔띠를 제공해 준다. 철저한 공항 검색대 같은 느낌을 물씬 받으며, 이동하다 보면 오른쪽과 같은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아까 문화해설가님이 이야기했던 뉴욕의 센트럴 파크라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사실 아직은 적용될 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센트럴 파크란 의미가 도심 속 공원이라는 뜻이니까.


집무실 앞뜰 경비원들과 간부급 군인들이 애용하던 헬기, 간부급 전용 자동차


실제로 탑승하면서 사진 찍을 수 있는 장소. 인스타 감성으로 인증샷 남기면 좋을 듯하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 본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더 개방적인 곳을 원했다. 이제부터는 풍경 사진 위주로 찍어서 올리고자 한다.


저 멀리 남산 타워가 보인다. 그리고 곳곳에는 미군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존재한다.


중간에 펜스 쳐놓은 곳까지만 갈 수 있다. 흡사 바리케이드 같다. 그 외 윤 정권 집무실로 향하는 곳이 있는데 앞에 경비원들이 막고 있다.


미군 장교 자녀들을 위한 유치원과 그 시설이다. 노후화되어 사용할 수 없고 펜스로 막아놓았다. Welcome이라 적힌 문구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유치원 및 학교로 예상되는 곳이다. 저 멀리 빨간색 간부급 회의실이 보인다. 용도는 무엇일까. 용산박물관에서 바라보는 시점과 달라서 이질적이다.


조용하기 그지없는 곳. 이제는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펜스 사이로 우거진 숲이 보인다. 그 사이로 문명이 끊긴 듯한 미군들의 폐가만 덩그러니 보이고.


일제강점기 이후로 사용했던 110V 전압기와 목재 전봇대이다. 그 이후 미군에게 양도하여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목재 변압기라 참 이질적이며, 220V 혼용도 했다고 한다.


Dental Clinic / S3576


미군들을 위한 의료원도 존재한다. 현재 옛 치과까지만 구경할 수 있으며, 이제부터는 이 골목 곳곳을 구경해보려고 한다.


문 옆에 A라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장교숙소 첫 번째 입소자일 것이다. 아니면 계급이 높은 순일지도.


7063 / 버려진 미군 장교 숙소


워킹데드 시즌 1 느낌이 든다. 전반적으로 매우 조용하고 90년대 미국의 어느 한적한 골목과 주거지를 연상케한다.


USAG - Y PICNIC AREA #7


마지막 관람 장소로 이동하면 미군들을 위한 야외 피크닉 장소가 보인다.


그리고 저 멀리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인다. 저기가 출구 장소이며, 저 공간으로 빠져나가면 용산공원 일정은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피크닉 사용법에 관한 경고문이 영어로 적혀 있다.


Users must police area. 

No open fires.

No skateboards.

Pets must be on leach.

Restrooms in pressbox.

No vehicles beyond parking lot.

Violators will be denied future use.


해석

사용자는 영역을 감시해야 한다.

사격 금지.

스케이트보드 금지.

애완동물은 가죽배낭(패키지)에 있어야 한다.

화장실은 프레스 박스(기자석)에 있다.

주차장을 벗어나는 차량은 없다.

위반자는 향후 사용이 금지된다.



용산 박물관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명찰 피켓을 해당 관리 부스에 반납하면 된다. 코스를 완벽히 돌지는 못했지만 26일 기준으로 부분 개방의 80프로 이상을 걸어다녔다. 추후 전면 개방된다면 조금 더 새로운 장소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중간에 카트를 활용해서 이동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온전히 뚜벅이를 활용했다. 땀을 많이 흘리긴 했지만 7월 이후에는 카트 활용을 자주 하는 게 좋을 듯하다. 총 2시간을 소요했다.


경청 우체통


오늘 용산공원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앞으로 용산공원은 어떻게 변화하면 좋을까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용산공원을 다녀온 후 자신의 피드백을 기재하여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PS.

용산의 옛 흔적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조금 더 문화재 보존 차원으로 공원이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대통령 집무실 내부 구조 또한 보고 싶다.. (퍽이나 개방시켜줄..) 또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 외로 적고 싶은 생각이 있다.

용산공원이 국민들을 위한 장소라고 한다면, 전면적인 용산구 재개발보다는 조금 더 편의적이고 예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바뀌어야하지 않을까 한다. 용산은 서울 내부 중심에 위치한 군사 행정 구역이다. 국민들의 관심이 소홀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제는 그 이면을 밝히고 조금 더 활동적인 장소로 바뀌었으면 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많이 들어줬으면 한다. 적어도 이번 정권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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