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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혁 Mar 09. 2022

국민의 마음을 100퍼센트 읽는 대통령이란.

이후보 vs 윤후보

부모님과 선거개표 상황을 앞두고 치맥을 뜯고 있다. 야금야금 먹으면서 맥주의 감칠맛이 오늘따라 유난히 쓰더라. 이유는 모르겠다. 그런데 아버지가 한 마디 던지셨다.


"어차피 도긴개긴이야. 기대하지마. 실망도 커진다."


그렇다. 난 어느 후보를 내심 기대하고 있기는 했다. 사실 안후보의 사퇴로 인한 배신감과 실망감이 가득한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동층의 이동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개표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을 했단 말이지.


여야 할 것 없이 안후보의 사퇴는 엄청난 기회이자 위기였다. 아마 더불어 민주당의 이후보 측근은 굉장이 찬성했고, 국민의힘 윤후보 측근은 상당히 고민했을 것이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심리적인 마케팅이 작용되었던 셈이다. 오히려 안후보의 사퇴가 위기였던 상황에서 부동층의 일부 국민들의 심리는 '이왕 이렇게 된거 철부지 없는 사람이 될테다.' 라는 심보가 작용된 셈이다. 즉, 어린아이가 보상을 받기 위해 열심히 숙제하고 했지만 그 보상이란 실체가 사라질 때 청개구리처럼 반대 행동과 생각으로 반발이 일어나는 심리효과라고나 할까.


그랬다. 윤후보의 치명적인 실수는 '국민의 마음'을 몰랐다. 
그리고 이후보의 치명적인 실수 또한 '국민의 마음'을 몰랐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맥주 한모금을 더 하시더니 나에게 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정권교체는 내로남불이란다. 모든 이익을 잃기 싫어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는게 정치란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지. 그렇지만 너의 그 투표한 권리만큼은 무시못할거야. 그리고 상심하지말거라. 그게 인생이다."


참 어려운 아버지의 말씀이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담배 한 대를 피시며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셨다. 


국민들의 마음은 단지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대통령'을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경력과 이력이 뛰어나면 더 좋을테지만 사실 100퍼센트 공약이라는게 실현 가능할까. 난 그렇게 의심이 든다.


어쩌면 문재인 정권이 이야기 했던 그 말이 지금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그 말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두고 봐야겠다.

그리고 경선 끝나고 다시 일기 작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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