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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혁 Apr 23. 2022

지구를 지켜라.

자연 중심주의 사고 방식을 위한 지침서

저는 EARTH HOUR라는 캠페인이 지구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의미하는 바는, 점점 세계화와 산업화로 인해 자연적인 것들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동시에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운동입니다.


일반적으로 집을 나갈 때 불을 꺼서 지구 온난화를 막자는 취지도 있지만, 전 세계에 있는 자연과 관련된 모든 생명의 건강을 보살피기 위한 원칙에서 시작되었답니다.


평소 일상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저의 루틴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구를 살릴 수 있을지, 한편으로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서 말입니다.


1.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가 키우는 화분에 물을 줍니다.


가장 간단하지만 귀찮다는 생각이 만무하기도 하겠지요. 허나 이 소중한 생명이 고귀한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도움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저는 회색빛이 감도는 인프라가 마냥 좋다고 칭찬할 수 없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들이 소중한 장소와 사람들이 '걷기 좋은' 곳이 필요한 도시라면 반드시 사람이 직접 키우는 꽃이나 화분에도 촉촉한 생명의 물을 줘야 한다고 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다면 대략 7시겠네요. 때마침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식탁 위에 올라와 있는 어여쁜 식물에게 물을 건네주면서 새로운 하루를 만끽하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2. 동물성, 식물성 재질과 원단이 들어간 제품(굿즈들)보다는 '친환경적' 제품을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요즈음 원클래스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친환경'이라는 문구를 자주 언급하며 실제로 작가님들 혹은 예술가들, 그와 관련한 모든 종사자분들이 집 앞 곳곳에 이 문구를 붙이고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전 최근에 서촌에서 이런 풍경을 많이 만끽했습니다.


어느 한적한 골목길, 아스팔트와 딱딱한 콘크리트의 감각은 그저 한순간일 뿐이더라고요. 마치 냄비처럼 식어빠진 그런 요소보다, 우리에게 더 감회가 와닿는 자연적인 요소를 많이 기입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림을 그릴 때 화학성 물질이 섞인 물감을 색채로 사용하기보다는, 인간에 무해한 식물성 물감을 활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한편, 야외 전시회에 전시할 때 그 주변 식물체에도 꽤 도움을 주는 호르몬을 방출한다는 어느 기사를 읽어 보았습니다. 또한 에코백을 자주 활용하자는 취지로 재활용(Recycling) 개념이 아니라, 업싸이클링(Up-cycling / 못 쓰고 헐어진 제품을 다시 활용하여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바꾸는 것) 하여 새로운 제품과 굿즈를 만드는 과정과 공정까지 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여러 기업에서도 '업싸이클링'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만들자는 취지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실외 화분 조성이 보는이로 하여금 친환경적 성향을 가지도록 동기부여를 준답니다. 실천해보세요.


3. 무분별한 담배꽁초 투기를 막기 위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저희 집 뒷골목에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인근에는 작은 회사 업체들이 많다 보니 때로는 회사원들이 담배를 공원 인근에 투척하기도 합니다.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의 인력은 터무니없습니다. 매일 봐왔던 일상에 의하면, 어느 주말 회사원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담배를 피우고 공원 바닥에 침을 찍찍 뱉고 꽁초를 공원 나무 사이사이에 꽂아놓고 가더랍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저는 급히 커뮤니티 대표자분들께 민원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과반수 이상의 도움을 받아야 구청에 공문을 제출하여 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각 동과 단지 엘리베이터 곳곳에 벽보를 붙여놓았습니다. 일주일이 지났고 저는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큰 성과를 보였습니다. 50프로 이상 동의를 받았고 이내 경로당에 계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께도 이 사실을 직고하여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설득을 하였습니다.


결국 이 캠페인은 과반수 이상의 싸인을 받았고 강서구청에 공문을 제출하여 인근 여러 회사 단지에 큰 조항을 넣도록 요구를 했답니다.

담배꽁초를 버리는 습관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코로나라서 이해할 수 있다는 명분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건강을 위한 습관 캠페인도 펼치고 있는 중이랍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 서로가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캠페인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내일 다시 그 꽁초 현장을 방문하여 실제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 보려고 합니다.



4. '걷기 좋은 공원'을 만드기 위해 때로는 '플로깅'을 추천합니다.


강서구에는 작은 산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봉제산, 우장산, 궁산, 수명산이 대표적입니다. 이 산들의 공통점은 산책로가 무척 잘 돼있고, 보수 유지가 지속적으로 된다는 점입니다. 작년 12월에 새해를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나 개화산에 등산하였는데, 당시 눈이 무릎까지 쌓였던 기억이 납니다. 아찔하고 미끄럽던 둘레길을 내심 두려워했던 터라 솔직히 다시 집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만, 일찍 등산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근 관계자분들이 아침부터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30분 동안 지켜보았는데, 코로나가 장기화되니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구청에 들리자마자 이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공무원분들의 노고가 껴 있던 겁니다. 심지어 저희에게 이 말 한마디를 남겨주셨습니다.


"등산하실 때 안전에 유의해 주시고, 때로는 쓰레기가 있으면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작은 요구이지만 큰 결과로 보일 겁니다."


마지막 글이 얼마나 와닿던지 많이 힘들 때일수록 서로가 도와야 된다는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눈이 녹아 서서히 질퍽해진 땅을 바라보면서 쓰레기가 같이 묻힌 흔적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책이라는 목적보다는 '환경'에 더 앞장서기 위해 도전했던 작년 12월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지구를 위해 함께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블로그 질문 너무 유익하고 앞으로 실용적이고 도움 되는 질문도 많이 던져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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