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매운탕과 전복버섯 볶음
나를 위한 보신 음식
요즘 감기가 떨어지지않아 몸이 많이 지쳐있었딘. 난 병원과약을 좋아하지 않아 아프면 질기게 버티다 너무힘들때 병원신세를 진다.
하지만 이제는 그신세가 더욱더 싫다.
그래서
내몸을 위한 음식을 새벽에 만들어 나자신에게 봉양하기로 했다.
어제아침에는 민어매운탕을 만들었다.
미나리 듬뿍넣고 주말에 사다놓은 싱싱한 생민어를 넣어 갖은 양념을 하고 마늘도 듬뿍, 생강도 으깨어 넣고. 팔팔 끓인 후 바로 지은 솥밥에
내가 담근 신선한 김치로 새벽밥을 먹고 학교수업을 무난히 마쳤다.
오늘 아침엔
싱싱한 콩나물로 콩나물국밥 그리고. 전복 버섯볶음을 매콤하게 하여
청송 백자에 담아 나 자신에게 봉양했다.
껄끔하게 먹어 치우니 배가 부르기보다는 내몸의 독기가 쓰윽하고 몸에서 나가주는게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꽤나 오래전 중국 고전 홍루몽 전집을 읽어댔다.
중국고전소설 홍루몽 중심내용은 상류사회의 마님들의 먹거리와 젊은이들의 사랑타령 그리고 새로운 의복에 대한 관심등. 이야기들이 뼈대를 이루며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나는 그들의 산해진미관련 스토리가 참 재미있었던것 같다.
대마님이 아플때마다 아랫것들이 차려내놓은 진귀한 음식들.
그래서 오늘 아침 요리하면서 소설 홍루몽이 떠올랐다보다.
오늘은 전복을 떼다가 손을 베었다.
피가 나왔다. 순간 놀랐다. 한번도 요리하면서 피가 난적이 없었는데.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그러나
좋았다.
나를 위한 음식들이.
2025.3.26.a.m.8:28
버스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