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국립미술관7월4일부터 9월까지 전시
그대 등뒤에 서서
인제 국립 미술관에 7월부터 9월까지 두달간 전시될 작품이다.
50호 변헝 사이즈.
3년전 이그림을 그릴때 즈음에는 많은 작업을 했었다
"분노는 창조의 에너지 "그리고" 모자관계" 전사를 기획하며
갤러리에 새벽5시에 나가서 저녁 6시까지 쉬지 않고 3년간 작업에 매진했던게 기억난다.
그때는 눈만뜨면 갤러리로 달려가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그리다 그리다 중간에 너무 허무한 생각이 들때는
또다시 붓을들어 빨강색을 파레트에 듬뿍 짜 이리저리 휘둘러댔던것 같다.
아마도
부담감이 컸을듯.
분기별로 전시기획을 하여야 하며 사회 잇슈을 내어놓고 그 잇슈에 맞는 그림을 그려야 했던 그시기에 압박감이 컸던것 같다.
코로나로 관람객이 갤러리를 찾지않았고, 그때
모든 열정을 다 쏟아 내어 마치 나대지 땅을 구획하여 논, 밭을 일구어 놓는것 처럼 생각대로 생각대로 그때그때마다 떠오르는대로 그림을 그려나갔다.
순간 나의 등뒤에서 나를 위로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걸 알아챘을때, 그공간에는 아무도 없는 다락방이였지만
혼자 숨죽이고 앉아 그 따뜻한마음을 그려냈던 그림이다.
그때 나는 너무나 고독했고
매일10시간이 넘는 긴긴 시간동안 물감냄새와 붓과 캔버스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지금 그림을 찬찬히 바라보니 그 따뜻한마음은 바로 내안의 열정이였던것 같다.
울었던것 같다.
위로 받았음에 감격해서.
그때 그시간이 떠오른다.
그림은 이렇게 내마음을 움직여준다.
내얼굴을 마구 이그러뜨린것같다.
그런데 난 그 이그러지 내 얼굴이 좋다.
그 미운 완성되지 않은 사람같지않은 그얼굴.
그얼굴이 나는 좋다.
왜냐하면 그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 들어앉았기 때문이다.
고독했던 시간.
너무 고독했던 그시간에 나는 그림만 그릴 수 밖에 없었다.
책임감때문에
그러나
그책임감에서 벗어나 나를 위한. 내가 하고싶었던 공부를 하기 위해 집밖으로 나갈때 날개꺾인 파랑새가 다시 날개를 활짝 펴며 날아갈 채비를 하는것 같아
매일 매일이 즐거웠다.
지금도
나에게 개인적으로 주어진 나만의 꿀맛같은 시간들이 없았다면 아마도
나는 메말라 버렸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찾아 한다는것은 큰 행운이다.
몇십년을 타인의 눈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바라보며 함께 울어주고 가슴 쓰려했던 그랬던 나는 이제는 나의 흐르는 눈물을 내가 닦아주고
타인의 마음을 보듬고 쓰라린 상쳐를 함께 하기위해 내마음에 스크레치를 내었던 그곳을 나에게 다시. 쓰다듬고 보듬어 주리라
나는 나에게 맹세했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지.
이제는 내가 너를 지켜줄께.
그대 등뒤에 서서 나에게 따뜻한 열정의 입김을 불어 넣어준. 그대, 나에게 황금 그물을 씌워 영원히 내마음에 자리잡게 해주었다.
고독한 내옆에 함께 있어주었던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