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호흡
새로운시도
술한잔 그리고 여인.
밤새 잠을 못이루었다.
어제 작업한 내용물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벽을 만들어보고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보았다.
길을걸을때나
설겆이를 할때나
청소기를 돌릴때나
음식을 만들때나
차를 타고 거리풍경을 바라볼때나
학교에 있을때나
지하철을 탈때나
잠을 청할때나
잠을자며 이리저리 뒤척일때나
오로지 나의시선과 마음안에는
내삶을 되돌아보는
그녀의 삶의 행위들을 되돌아 보는것.
그때는 어떠했는지.
그랬을때 그때 나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순간마다 떠오르는 어린날들, 젊은날들의 나의 초상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것들을
다시 재현해보고자 하는 나의 열망이 있나보다.
어제는 이런이야기를 했다.
수원가는길에 안양에 거쳐가는데
여기는 포도밭이였어.
안양포도밭은 유명지 였던것같아.
안양유원지도 있었고.
큰아버지가 미군부대 통역관으로 계셨을때 우리는 안양포도밭 농장으로 초대받아 바구니와 가위를 아이들에게 건네주고 먹고싶은만큼 따서 가져가라고 하셨다.
큰엄마는 농장과 큰식당을 경영했었던 기억.
넝쿨이 우거진 낮은 포도나무 사이의 평상에 누워
초등2학년때 포도를 한바구니 따다 말고 하늘을 바라본 기억이난다.
늘 혼자있고 싶어하는나.
딸만 다섯인 집안에 둘째딸인 나는 주변에 시끄러운 상황을 피해
혼자있으면서 공상하길 즐겼다.
지금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세월이 한참이나 흘렀는데
내몸에서 자라고 나온 나의 찐혈육이 있음에도
난 늘 혼자 이런저런 궁리하는것에 빠져살아왔던것 같다.
여기까지왔다.
기어서 걸어서 달려서 날아서 그리고 다시 천천히 걸어서
언젠가는 다시 기어서 나아가겠지.
나에게 새로운 시도란?
나의 호흡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2025.6.마지막날 30a.m.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