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있었던 소녀

그때는 어떤마음이였을까?

by 김애옥

창밖으로 빗물이 튀겨 들어온다.

시원하다.

빗소리왼 튕겨들어오는 빗방울이 이리도 내마음을 시원하게 해줄줄 몰랐다.

마음 같아서는 내옆의 벽을 모두 허물어 버리고 억수로 쏟아내리는 빗물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싶다.


그런데

천둥번개가친다.

우르릉 쾅쾅의 전조증상이 지금 신호를 보내고있는 상태에서

나는 음출거린다.

좀 무섭다.

이럴때는 안전한 벽이 내옆에 있어 안심이다.

굵은 빗방울은 아직도내얼굴에 튄다.


3시30분경 고양이 울음소리에 무서워서 창문을 닫고 잠시 누웠댜가 다시 일어나 드로잉을 하고있으니 빗소리가 우렁찼다.

창문을 활짝열고 페이퍼에 빗물이 스쳐 눅눅해진 면에 색연필의 색이 잘 먹히지 않았지만 그리고 있는중이라는 코스프레는 여전히 진행되고

내마음과 소리는 창밖의 환경에 모두 빼앗겨버렸다.


그냥 있을수 없었다.

영상을 가볍게 찍었다.

색연필정리하다가 툭튀어나온 소녀라는 이미지를 수놓은 천이 나와 펼쳐냈다.

내가 언제 이런걸 수놓았나?

그때는 어떤마음이였을까?

급 궁금해졌다.


그런데 예쁘다.

수놓아진 그소녀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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