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눈에띈 신문내용

고요한시간

by 김애옥

작업실에 들어왔다가 물감들이 나열되어 있는 작업대위에 깔개로 올려진 신문지의. 이미지가 눈에띄었다.

과학책을 설명하는 글이다.

글안에는 내가 꽤나 오래전 읽어댔던 책들의 제목들이 나온다.

책제목들이 언급될때마다 그책내용이 짤막하게 떠올려진다.


내 장기기억속에 저장된 이리저리 뒤섞여있는 내용들.

지금은. 책 전체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제목과 주요 키워드는 매칭이된다.


고요한 이시간.

책을 마주하기위해 책상위에 앉았다

귀뚜라미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온다

어제와달리

계곡속에 들어앉은 같은 빗소리가 아닌 숲속 적막한 오두막집에서

느끼는 풀벌레소리들이 내 신경을 자극해준다.


진공속이 아닌

공기속에 내가 있다는걸 느낄 수 있게

하지만 풀벌레가 아무리 내신겨을 자극하는 신호를 보낸다하더라도

나와 친구가 될수는 없을것 같다.

하지만

혼자앉아있는, 앞에 활자를 마주하고 있는 이시간에는 잔잔하게 고른 음으로 내뱉어주는 풀벌레소리가 위로가 되어주기는 하는것 같다.

내가 혼자 있다는걸 알게된다.

그리고 눈앞에 책이 있다는것도.


위에 있는 책은 한번 구입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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