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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바위가되는법"

내가 너의 우울을 지켜줬어.

by 김애옥

<<바위가 되는법>>

김범작가의 전시를 보고 돌앞에 서서 사유하는 나의모습

그래 참 통쾌한 전시였다.


몇년전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리움개러리에서 전시된 김범작가의 바위가 되는법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내 갤러리 자화상 이미지안에는 현상이 남아있다.

사물을 앞에두고 칠판앞에서 인간에게. 너는 어디서 왔는가를 질문해내는...

그리고 돌에게 끝없이 자신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김범작가의 영상을 보고 또보고 그리고 그사유의 돌앞에서 나와함께한 한장의 사진을 건져냈다.


오늘 아침 나는 그때 내 우울에서 잠시 빠져나왔다는것을 깨달았다.

나도 감정을 지닌 상대가 아닌

무감정의 사물에게 나의 감정을 털어놔야겠다.

그때 너는 왜그랬어?

내가 너의 우울을 지켜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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