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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길 행복한 동행인

패션디자이너 제자와 함께.

by 김애옥

학교가는길에...

매일 나는 소설을 들으며 등교를 한다. 소설 속에 빠진 나는 주변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채 앞을 향해 귀를 소설속에 기울이며 걷는다.

서울02버스를 타러가는 길목에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내어깨를 톡톡쳤다.

어마나 세상에!!


매일 새벽에 출근하던 수하가 뒤에 짠하고 서있어서 꿈인가 생시인가 하며 껴안고 또안고 또 껴안고 또안고 너무나 반가워 어쩔줄 몰라했다. 수하도 허허 거리며 웃었다.


난 우리 앉아서 가자고 하며 한정거장을 올라가자 제안했는데 중간 밀리서 버스가 오는것이 보였다.

수하는 멈짓하며 다시 되돌아가자 했지만" 난 우리 뛰자 "했다.

앞서 뛰던 수하는 간신히 버스가 stop해 사람들이 타고 있는 마지막에

앞에 길을 나에게 내주기 위해 기다려줬다.


그마음. 잊지않을듯.


같이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려 내 등교인증샷 앞에서 같이 사진을 찍고 ~~bye~했다.

가면서 뒤돌아 봐주는 수하.

세상은 이리도 참 아름답다는것을 오늘 아침 새삼 깨달았다.


참 신기하게도 김포공항 내려가는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고장으로 힘겹게 한발한발 내려갔었는데 오늘은 멀쩡히 두다리로 타박타박 내려갔다.

뒤에 수하가 있다는게 큰 힘이 되었나보다.


전철을 타고 바로 그순간을 기록하는데 4정거장이 딱 맞춤형으로 끝냈다. 글을 마무리하고. 학교를 향해

헬 언덕을 올라가갈 차례.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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