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와 사랑, 나의 방식

by 산속


삶은 지속함으로써 더 나아가 나를 치유하는 방법이다. 왜냐면 살아있는 것, 그 자체가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상처와 우울, 심지어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는 존재다. 나는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무서워졌다. 순진한 얼굴로 다가와 해를 입히고, 한 사람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가는 그런 행위들이 너무나 무섭고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그들이 내게 준 고통이 나를 무너뜨리려 했지만, 결국 나는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다는 것을. 그들이 나를 깎아내릴수록 나의 내면은 더 단단해졌고, 내가 겪은 아픔들은 나를 더 깊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내가 삶을 지속하는 것,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보란 듯이 이겨내는 가장 큰 승리였다. 나는 더 이상 그들의 굴레에 갇히지 않는다. 그들이 준 상처가 아무리 아파도, 그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용기야말로 나를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힘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 용서가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용서임을 알기에. 그들을 향한 미움과 원망을 마음에 담고 있으면 결국 나 자신이 병들기 때문이다. 나는 더 이상 과거의 상처에 묶여 살고 싶지 않다. 그들을 향한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하는 유일한 방식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리지도 않고, 부드러운 말투로 말하는 무감각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누구에게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오늘이 내게는 가장 소중한 약속이다. 더 이상 원망하는 대신,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아가겠다는 나 자신과의 다짐. 이 다짐이 나를 지키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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