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ld you find my my mind?

3. 심리 센터

by 비몽


처음으로 내가 심리 센터를 간 것은 만 11세,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이다.

초등학교를 다닐 시절, 시험 성적은 90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아이지만,

사회성이 부족하여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나는 매일을 어머니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어느 날, 어머니는 위로 한마디가 아닌 센터로 나를 데리고 가셨다.

그곳은 정말 다양한 아이들이 있었다. 나는 나를 다른 아이들보다도 다른 독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곳에서의 나는 그저 소심하고 평범한 아이였다.


세상은 다양한 사연의 어른들이 있는 것처럼, 그곳에서는 다양한 아이들이 있기에 그 안에서 나는 다양한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나는 묘한 소속감을 느꼈다.

그곳에서는 나는 별나지 않는 아이인 상태인 것이 묘하게 좋았다.


이상하게도 사회의 일원이 되는 기분을 심리 센터에서 처음 느낄 수 있었다.

어딘가 망가진 기계 속 어딘가 망가진 부품.
그게 바로 나였다.



3-1 심리 치료

심리 센터에서 1년 가까이 매주 상담을 받았다.

처음에는 사회성이 부족한 이유를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받게 되었다.

IQ, EQ, 인지 검사 등 사회성은 지능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검사를 받게 된다고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때를 떠올리면 어색한 공기와 따스한 조명이 느껴지는 듯하다.


다행히도 지능은 낮지 않고 오히려 높게 나왔다. 그래서 더 미스터리 했다.


내 망가진 사회성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오는 건가?


아니면 내가 독특한 건가?

내가 어딘가 고장 난 게 아니라면 대체 어디가 문제인가.


그 이후로도 심리 상담을 받았지만 불편함의 연속일 뿐이었다.

내 원인을 찾기 위해 과거를 들춰낼수록 그때의 나로 다시 가둬질 뿐이었고,

미술 치료도 받아보았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남에게 받는 지적질은 그때도 너무 싫었기에 (지금도 온몸이 떨리도록 싫다)

치료를 거듭할수록 상처만 늘고 깊어만 갔다,


얼마 전 13년 만에 간 심리 상담은,

끝없는 눈물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내 심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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