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by 흰샘

하늘줄이 너무 팽팽하여

잘못 건드리면 터질 것만 같다

터지는 날이면

지하주차장 구석에 웅크린

길고양이는 길마저 잃을 판이다

기러기 한 무리가 일렬횡대로 칼바람 속에서

하늘줄을 조율한다

쨍-

하고 하늘이 한 번 울린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본조르노, 시칠리아-에필로그, 그리고 소심한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