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21
댓글
8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흰샘
Dec 31. 2022
잘 가게, 올해여 올해의 나여
그림자와 짝했다는 옛사람 흉내를 내느라
거울 앞에 서 본다
거울 속에서 나를 뚫어보는 사내를
나도 꼼꼼히 들여다본다
한 해 동안 흰머리가 많이 늘고 주름도 깊어졌군
그래도 이 정도면 아직 괜찮은 것 아닌가
그럭저럭 한 해 잘 지냈네
내년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서면
백발은 성글어지고 주름은 더 깊어지겠지만
그럭저럭 한 해 잘 지냈다고
또 그렇게 인사 나누세
잘 가게, 올해여 올해의 나여.
keyword
주름
거울
올해
흰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출간작가
한문학을 전공했다. 대학과 한문 전문 기관에서 강의하고 있다. 읽고 쓰는 일에 게으르지 않으려 한다.
구독자
154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혹한
맨처음 고백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