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마트에 다녀오다가 문득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께 전화를 걸었다. 엄마가 그러신다.
“눈이 하도 많이 와서 몇날 며칠 꼼짝도 못하고 집에만 있다가 며칠 만에 대문밖에 나갔더니, 우체통에 뭐가 꽂혀있더만. 세금 내라는 것인가 하고 보았더니 아들이 보낸 카드더만. 감동 먹었네. 사랑해, 아들.”
갑자기 뜨거운 것이 울컥하며 나도 모르게 고백해 버렸다. “사랑해요, 엄마...” 전화를 끊고 나서 그 말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사랑해요, 엄마...” 맨 처음 고백은 이토록 황홀한 것이구나...